국영항공(KNA)의 민영화와 글로벌 운송시대
대한항공공사법에 따라 설립된 대한항공공사는 KNA를 인수하고, 업무확대를 위해 조직과 기구를 확장함으로써 비로소 근대화된 민간항공의 체제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1964년에는 대한항공공사와 일본항공(JAL)간에 상무협정이 체결되어 서울-동경 노선에서 정기운송이 시작되었다. 이를 계기로 점차 국제운송의 비중이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1961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트항공의 DC-8기가 서울-동경 노선에 취항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처음으로 제트여객기가 선을 보였으며, 1967년 대한항공공사가 제트여객기 DC-9을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제트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국영기업으로 운영되던 대한항공공사는 빈번한 항공기 사고와 심각한 경영난으로 인해 곧 심각한 경영부실에 이르게 되었으며, 국영기업으로서 경영이 한계에 이르게 되었다. 결국 1969년 정부는 대한항공공사를 한진상사(주)에 매각함으로써 민영화가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창립된 대한항공(주)은 경영합리화 작업에 성공함으로써 1970년대 들어 도약기를 맞이하였다. 한국-일본 노선과 동남아 노선의 개척, 정비, 확장 등을 통해 국제노선의 경험을 축적하고 1972년부터 미주노선에서 여객운송을 시작하였다. 이 시기에 정부는 불평등한 한미 항공협정의 내용을 대폭 개선하였으며, 1973년 서울-파리 노선의 개설을 계기로 유럽시장의 진출을 도모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남미 진출은 1981년 제4차 한미 항공협정의 개정으로 이원권을 획득함으로써 기반이 마련되었으며, 1993년 인도 봄베이 취항을 계기로 남회노선의 개설에 이어 유럽 대부분의 거점도시를 확보하였다. 이후 지속적인 시장개척 노력에 힘입어 21세기 들어서는 유럽뿐 아니라 남미, 아프리카를 망라한 실질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었다. 아시아나 항공도 1990년대 중반 이후 국제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였는데, 특히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집중적인 노선확장을 추진하였다. 한편 정부는 동북아지역의 항공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2001년 인천국제공항을 개항하였으며, 그 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항공안전과 보안체계를 강화하였다. 한편, 산업초기부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였던 우리나라의 항공운송산업은 1997년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불황국면을 맞이하였으며, 국내선 여객의 경우 2000년대에 들어서도 국내도로망의 확충과 고속철도의 개통 등에 따라 급격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국제노선의 경우, 2001년 미국의 항공기 테러사건, 2003년 이라크 전쟁과 SARS(급성호흡기증후군) 등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10%를 상회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면서 지속적인 규제완화정책과 저가의 운임전략이 국제노선에서 확산됨에 따라 국내 지역에 기반을 둔 저가항공사들이 시장에 진입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항공운송산업의 글로벌화 과정에서 현재까지 진행되어 온 주요 사건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 1988. 12. 제2민항 아시아나항공(주) 국내선 운항개시
- 1989. 1. 해외여행의 자유화 조치
- 1997. 10. 남북한 영공개방을 위한 양해각서 서명
- 1999. 2. 인천국제공항공사 출범
- 2001. 3. 인천국제공항 개항
- 2001. 10. 제33차 총회에서 ICAO 이사국으로 선출
- 2002. 8. 항공안전 전담부서(항공안전본부) 설치
- 2006. 5. 국내 저가항공사 취항 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