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재테크 다이어리

세계 민간항공의 발달과정 / 항공운송의 태동기와 개척기

Jay._. 2020. 8. 26. 11:59

1903년 라이트형제에 의해 최초의 동력비행이 이루어진 이후 항공은 오늘날까지 독립적인 산업으로 급속한 성장을 지속해 왔다. 산업의 발달과정을 개관하고 항공운송의 출발을 어느 시점으로 보는가 하는 것 등은 역사적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여기서는 최초의 상업목적의 항공운송이 시작된 태동기(1911~1918), 정기노선의 개설을 시작으로 정기항공이 확대되고 국제항공이 시작된 개척기(1918~1938), 국제항공의 질서가 마련되고 시장규제가 시작된 정착기(1938~1978)그리고 산업에 대한 규제완화로 인해 시장에 경쟁의 원리가 도입된 글로벌 경쟁의 시기(1978년 이후) 등으로 구분하여 세계 민간항공기의 발달과정을 서술할 것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항공운송의 태동기와 개척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라이트형제의 최초의 동력비행

 

1. 항공운송의 태동

1.1 우편물 운송

항공기를 이용한 영리목적의 운송활동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00년대 초이다. 최초로 항공기를 이용한 상업목적의 운송활동은 1911년 미국에서 시작된 우편물운송이었다. 신속한 항공운송의 효용성이 미국 정부에 의해 인정되기 시작하면서 운송수단으로 급속도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이 시기의 우편물운송은 결과적으로 민간항공에 대한 실험적 시도였으며, 단지 항공기를 이용한 운송이라는 점 외에는 항공의 실질적인 효용이 세계 각국에 걸쳐 보편적으로 인식된 것은 아니었다. 

 

1.2 정기노선의 개설

산업초기 동안에 모든 민간항공은 정부사업의 일환으로 계획되고 수행되었다. 최초의 정기운송을 위한 노선은 1918년 미국의 워싱턴-뉴욕 구간에서 개설되어 우편물을 운송하였다. 정기노선에서 항공운송의 효율성이 인정되기 시작하면서 사업의 규모는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미국 정부는 항공기 보유규모와 노선을 확대하여 1921년에는 전국적인 노선망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당시의 민간항공은 기술 및 경험 등의 부족으로 인해 원활한 운송활동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는 못하였다. 다만 정기운송을 위한 노선이 개설되고 운용되었다는데에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2. 민간항공의 개척

1918년 우편물 운송을 위한 최초의 정기노선이 개설된 이후 1938년에는 미국에서 민간항공법이 제정되었다. 이에 따라 민간항공위원회(CAB)가 설치되었는데, 정기노선의 개설에서부터 CAB의 설치까지의 시기를 민간항공의 개척기라고 한다. 이 기간 동안 정기항공과 시장경쟁을 중심으로 발전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1 정기항공

정기노선을 이용한 운송이 시작된 이후, 민간항공에 관한 모든 문제는 정부 주도하에서 정책적으로 다루어졌다. 1920년에는 뉴욕-샌프란시스코간의 대륙횡단노선을 개설하였다. 당시의 우편물운송은 주로 낮 동안 항공편을 이용하여 운송되고 야간에는 열차로 옮겨져서 최종목적지에 도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항공기를 이용한 운송은 특히 단거리 노선보다는 장거리 노선에서 운송의 신속성이 부각되었다. 이러한 운송시간의 단축은 1942년 당시 최고성능의 엔진, 통신수단과 항법장치 등이 개발되면서 더욱 가속되었으며, 특히 야간운항이 가능해 짐에 따라 항공운송의 효용성이 더욱 높아지게 되었다. 

 

미국에서 민간항공의 발전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유럽지역에서도 항공의 상업화가 진전되었다. 1919년ㅁ 헤이그에서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전신인 국제항공교통협회가 설립되었다. 이는 국제민간항공의 질서를 위해 파리조약을 체결하는 계기가 됨으로써 영공주권주의가 확립되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또한 이 시기를 기점으로 유럽 각국에서는 국영기업의 형태인 항공사, 그리고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 민간부문의 정기 항공사들이 등장하였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영국, 스위스 등을 시작으로 벨기에, 스웨덴, 등이 항공사를 연이어 설립함으로써 경쟁적으로 항공운송을 개시하였다. 1920년대 초에는 콜롬비아,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도 여객운송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1922년에는 아르헨티나와 일본, 캐나다, 폴란드 등이 정기운송을 시작하였다. 이후 1926년까지 유럽지역의 항공산업은 양적인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하였다. 

 

한편, 1925년 미국에서는 최초의 여객운송만을 위한 정기노선이 개설되었다. 이를 기점으로 항공여객의 수요는 급증하기 시작하였다. 항공여행수요의 급속한 증가는 여객기의 대형화 및 고속화를 촉진하였다. 당시 1920년대 후반까지는 유럽지역이 항공기 개발의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1926년 포드사의 신형엔진(Tri-Motor)개발의 성공과 B247 및 DC-3 모델의 개발 등을 계기로 미국은 여객기의 개발분야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미국의 항공업계는 수익성이 향상됨에 따라 항공기의 엔진이나 통신장비 등을 개선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야간이나 악천후에서도 운송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같은 변화들은 항공사들로 하여금 대형여객기를 도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였고 여객시장의 발전을 촉진하였다. 이 시기 동안 순수한 상업목적의 민간항공사들이 등장하였다. 노스웨스트항공(1927), 트랜스월드항공(1930), 아메리칸항공(1934) 및 유나이티드항공(1934) 등이 설립됨으로써 미국에서는 항공여객시장이 서서히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였다. 

 

유나이티드 항공

 

2.2 시장경쟁

1920년대와 1930년대에 걸친 약 20년간은 세계적으로 항공운송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시기에 해당된다. 세계 각국에서 상업목적의 민간항공이 시작되었을 뿐만 아니라, 공항의 건설과 항공노선의 개발, 항공안전시설의 개선에 있어서도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1930년 후반까지 항공업계는 규모의 투자에 비해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 경영상의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기도 하였다. 시장진입이 비교적 자유로운 산업 초기였기 때문에 일부 시장에서는 항공사간의 경쟁 또한 극심해서 우편물에 대한 운송권을 확보하기 위해 운항원가에도 못 미치는 운임으로 운항하는 경우가 빈번하였다. 이 시기 동안 항공사들은 대형항공사들과의 경쟁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불공정한 경쟁요인을 제거하고 중소형항공사들의 존립을 위협하지 않는 시장여건을 조성함으로써 산업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항공업계의 활동을 적절히 규제할 하나의 통합된 기관 혹은 기구의 필요성이 부각되었다. 이같은 배경에서 미국 정부는 민간항공위원회(CAB)를 설치하였다. ㅔ